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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구성: 전 3막
작곡: 표트르 차이콥스키
초연 안무: 마리위스 프티파
세계 초연: 1890년 1월 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초연 무용가: 카를로타 브리앙자, 파벨 게르트
한국 초연: 1980년, 남도예술회관, 광주시립발레단
주요 등장 인물: 오로라, 카라보스, 라일락, 왕자
줄거리
서막: 궁전 무도회장
오로라 공주의 탄생 세레식에 여섯 명의 요정이 초대되었다. 요정들은 공주에게 의연함, 건강, 용기, 평온함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선물을 주고 각자 춤을 춘다. 이때 초대되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가 나타나, 공주가 열여설 살이 되는 해 물렛가락에찔려 죽을 거라며 저주를 퍼붓고 사라진다. 오로라의 보호자인 라일락 요정은 공주가 물렛가락에 찔리더라도 죽지 않고 백년간 잠에 빠졌다가 왕자의 키스로 잠에서 깨어나도록 저주를 바꾼다.
1막: 왕궁
공주를 걱정한 왕은 온 나라 안의 물레를 죄다 불태우라고 명령한다. 오로라 공주가 열여섯 살 되던 해, 공주에게 청혼하기 위해 네 명의 왕자가 찾아온다. 축하연이 벌어지고 있을 때 노파로 변신한 카라보스가 나타나 공주에게 물렛가락을 전한다.
공주는 뾰족한 물렛가락에 손가락을 찔려 쓰러진다. 슬퍼하는 왕 앞에 라일락 요정이 나타나 왕궁의 모든 것을 잠재운다.
2막: 백 년이 흐른 뒤의 숲
백 년이 흐른 후 라일락 요정이 젊은 왕자 앞에 나타나 님프(요정)들에 둘러싸인 오로라의 환영을 불러내자 왕자는 곧 사랑에 빠진다. 라일락 요정은 왕자를 왕궁으로 인도하고, 왕자의 입맞춤으로 마법에 걸려 있던 공주가 깨어난다.
3막: 오로라의 결혼식
왕자와 공주의 결혼식 축하연이 열린다.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와 축하 춤을 춘다. 늑대와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파랑새와 공주 등이 등장해 개성 있는 춤을 선보이며 끝을 맺는다.
해설
1890년대 발레의 주도권은 러시아에 있었다. 작곡가 차이콥스키, 안무가 프티파와 이바노프가 러시아 발레를 난공불락의 성으로 만들었다. 마치 프랑스 낭만 발레의 화려했던 시절을 재현하는 것 같았다.
이런 배경에서 러시아 고전 발레의 절정으로 꼽히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가 탄생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역대 발레 음악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역대 발레 음악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서로 대비되는 두 개의 주제곡으로 짜여 있다. 하나는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를 위한 분노에 찬음악이고, 다른 하나는 선을 대변하는 라일락 요정을 위한 음악이다.
하지만 이 발레가 처음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차이콥스티는 초연에서 큰 성공을 기대했으나 이 작품을 본 황제와 관객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음악이 너무 난해해 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불만이었다.
이 작품이 재평가를 받게 된 것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나 발레 뤼스가 다시 공연하면서부터다. 마치 프랑스 궁정 발레를 재현한 듯한 화려한 궁정 무도회 장면과 정교한 의상, 스펙터클한 무대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면서 고전 발레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감상 포인트
서막의 백미는 남자가 여장을 하고 맡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마녀 카라보스의 춤이다. 1막에서는 오로라 공주가 네 명의 왕자와 추는 '로즈 아다지오'가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힌다. 2막은 연극적인 개성이 돋보이는 라일락 요정의 춤이, 3막은 늑대와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파랑새와 공주 등이 펼치는 캐릭터 댄스가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