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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구성: 전 2막
작곡: 표트르 차이콥스키
초연 안무: 마리위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
세계 초연: 18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한국 초연: 1948년 10월, 시공관, 서울발레단
주요 등장 인물: 클라라, 드로셀메이어, 호두까기 인형, 프리츠
줄거리
1막: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집 거실
클라라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다. 클라라의 대부이자 마법사인 드로셀메이어는 클라라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한다. 그러나 장난꾸러기 프리츠가 장난을 치다 인형을 망가뜨린다. 드로셀메이어가 인형을 고쳐 주고 위로하는 사이 파티장의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호두까기 인형을 꼭 껴안은 채 깊이 잠든 클라라의 꿈속에 생쥐 떼가 나타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망가뜨리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트럼펫 소리와 함께 등장한 병정들은 생쥐 떼를 무리치기 위해 대포를 동원해 전투를 벌이고, 클라라는 위기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을 구출한다. 갑자기 인형은 근사한 왕자로 변해 클라라를 과자 나라로 데려간다. 과자 나라로 가는 길에 클라라는 눈의 여왕을 만나 신나게 춤을 춘다.
2막: 과자의 나라, 에필로그
과자의 나라에 도착하자 요정들이 왕자와 클라라를 환영한다. 초콜릿이 추는 스페인 춤, 커피가 추는 인도 춤, 차가 추는 중국 춤, 풀피리가 추는 프랑스 품 등 각국의 민속춤이 펼쳐진다. 유명한 장미꽃의 왈츠가 나온 후 마지막으로 클라라와 왕자의 파드되가 이어진다. 이 사이 여행은 끝나고 클라라는 즐거운 꿈에서 깨어나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다.
해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단골손님처럼 찾아오는 가족 발레의 대명사이다. 초연 안무는 마리위스 프티파와 그의 조수였던 레프 이바노프가 맡았다. 오늘날 원전을 바탕으로 한 여러 '해석 본'이 통용되고 있는데, 안무가의 이름을 따 바이노넨판(마린스키)과 그리고로비치판(볼쇼이) 등 총 열두 개 이상의 이본이 존재한다. 안무가에 따라 대본의 내용이나 등장인물의 설정도 다르다.
초연 안무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1934년 바이노넨판인데, 2막에 '요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초연에서는 요정을 등장시켜 클라라가 그의 춤을 감상하는 환상적인 면을 강조한 반면, 바이노넨판은 요정을 없애고 클라라가 성인이 되어 직접 춤을 추는 현실적인 상황으로 바꾸었다. 그리고로비치판에서는 클라라의 이름이 마리로 바뀌기도 한다.
감상 포인트
1막에는 볼 만한 군무 장면이 많다. 잘 짜인 남성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쥐들과의 전투 장면과 눈송이 군무 장면이 대표적이다. 2막에서는 행복한 결혼 장면을 연출하는 클라라(마리)와 왕자의 파드되가 돋보인다. 무용수의 화려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장면으로, 멋진 장면을 골라 보여 주는 갈라(Gala) 공연 때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았다. 아라비아 춤, 중국 춤, 스페인 춤 등 이국적인 춤들의 디베르티스망과 '꽃의 왈츠' 도 2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